3월 관측회 후기
작성 2013-03-29T19:43:07 (수정됨)
<p>후기를 제가 먼저 올려라고 해놓고 제일 늦게 올리네요 </p>
<p>죄송합니다. ㅠㅠ 과제가 넘 많아서 시달리고 있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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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회장을 맡고나서 첫 관측회였는데,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서 그만큼 아쉽기도 했지만, 나름 재미가 있었습니다.</p>
<p>그 전주는 날씨가 케망이어서 못갔고, 그 다음주로 미루면 폭풍과제와 시험준비로 더 힘들어질것 같은데다가 볼만한 것도 별로 없어서</p>
<p>그냥 이번주로 하기로 하고 갔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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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처음에 서울역에서 원정형이랑 같이 만나서 갔는데</p>
<p>중간에 차가 청량리밖에 안가서 뒤에것을 탔더니만, 희복이와 도은이가 장을 열심히 보고나서 오는 길에 탄 같은 차에 있다는걸 뒤늦게 알고는</p>
<p>내리자마자 바로 경원선 가는길에서 같이 만나서 탔습니다. 둘이서 좋은 시간 보냈으려나 ㅋㅋ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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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기까지는 괜찮았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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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고 숙소에 갔는데,</p>
<p>응?! 여기 왜 취사시설이 없지?</p>
<p>이모, 여기 취사 안돼요?</p>
<p>아 거긴 식당이라서 안돼, 진작에 이야기를 하지, 팬션으로 잡아주게 -_-</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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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실 바로옆에 팬션이 있기는 했지만 18만원이라는 거금이 필요한데다가 6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건 좀 아니었고,</p>
<p>장봐온 카레와 각자 들고온 쌀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가 참 난감했습니다.</p>
<p>원정형이 옛날에 왔을때는 식당이 아니어서 쓸수 있었는데 지금은 식당이 아니라서 </p>
<p>어쩔수 없이 늦은 점심을 거기서 제육볶음을 사먹는 것으로으로 해결해야 했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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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고 산책을 잠깐 갔는데 가도가도 끝은 안보이고 </p>
<p>길 중간중간에 있는것은 군부대와 초소뿐...</p>
<p>그래도 날씨가 아직까지는 맑으니 오늘은 은하수를 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걸었는데</p>
<p>중간에 있는 갈대밭이 시골에서 놀던 본능을 자극해서 뽑아가지고 창던지기 놀이를 했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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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다들 지쳤는지 밥을먹고 잠깐 자고 있었는데,</p>
<p>그리고 온 길 잃은 형광주황색 공룡 한마리(?)가 빵을 사들고 와서 방 잘못잡아서 미안하다고 하고</p>
<p>망원경을 들고 설치를 하러 가는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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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L...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p>
<p>아...안돼!! 관측부장이 오니까 날씨가... 대체 너는 얼마나 순수하지 않은거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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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구름이 걷히기를 바라면서 레이저와 망원경 손전등을 이용해서 신기한 사진을 찍으면서 놀았는데</p>
<p>구름은 안걷히고, 탄약고 확인하러 왔다가 철장밖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던 간부 한명이 대뜸</p>
<p>뭐하시는 거예요? 어디에서 왔어요? 하고 물어보고 군인이랑 대화를.... 아, 이건 좀 많이 아니잖아ㅜ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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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래도 촬영관측의 기본기와 T링, 어댑터를 이용해서 망원경과 디카를 연결하는 방법</p>
<p>그리고 희복이에게는 좀더 고급 스킬을 가르쳐주었는데, 구름낀나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천체를 잡는 방법이었습니다.</p>
<p>그래서 짙은 구름을 뚫고 M45까지 찾아서 보고, 레이저 쇼(?)도 하고, 그걸 사진으로 찍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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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숙소에 온지 얼마쯤 되어서 준택형이 도착했는데</p>
<p>여기에 취사시설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햇반 6개를 사들고 왔습니다.</p>
<p>그리고 신발장에서 서양화 44장 세트(?)를 가지고 원카드를 하다가 질려서</p>
<p>할리갈리를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서 10의 배수가 되면 먼저 치는 사람이 가져가는 걸로 했는데</p>
<p>다들 알고도 나머지 계산이 안되서 헷갈려한게 참 웃겼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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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녁은 취사시설이 없어서 봉지라면을 뽀글이로 해먹었는데</p>
<p>덕분에 도은이는 평생 겪어보지 못했을수도 있었고, 희복이는 앞으로 겪게될 군대 px체험(!!!)을 하게 되고, </p>
<p>꼭 컵라면이 아니라도 라면은 익혀먹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p>
<p>오히려 설거지를 해도 되지 않아 뒷처리가 쉬워서 이게 편했다는ㅎ</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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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대망의 다음날...</p>
<p>아침을 먹기 위해서 카레와 햇반을 따뜻한 물에 담궈놓고 익나 안익나 해봤는데, 이거는 밥인지 쌀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p>
<p>그래서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햇반을 정수기 뜨거운 물에다가 불려서 테라포밍(?!)을 시켰는데 </p>
<p>그나마 카레가 어느정도 익어서 조금은 먹을수 있었지만, 결국은 다 버리게 되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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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돌아가는 길에 신탄리역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갔는데</p>
<p>앗, 플레이트가 없다?! 근데 동두천에 와서 알게 되었고</p>
<p>나머지는 집으로 가고 원정이형이 같이 가자고 해서 갔는데</p>
<p>역시나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ㅜㅜ</p>
<p>그래도 같이 와준 사람이 있어서 고마웠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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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아... 그는 좋은 플레이트 였습니다...</p>
<p>지금쯤 누군가의 집에서 뭘로 쓰이고 있을지는 몰라도</p>
<p>그는 6개월간 참 좋은 플레이트 였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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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너무 휭설수설했나요...</p>
<p>다음 관측회때는 사람들 많이와서 더 재밌게 즐겨봅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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