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관측회 ^^
작성 2003-02-10T13:14:13 (수정됨)
얼마만에 별을 본 것인지 모르겠다. <br />
처음 별을 보면서 신기했던 것은 <br />
하늘에 반짝이는 것이 별만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br />
실상 나에겐 하늘에 반짝이던 목성과 토성도 <br />
별이었으니까. ^^ <br />
<br />
시간이 어느덧 흐르고 <br />
잠시 잊었던 의미들 <br />
하늘의 이야기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던 <br />
관측회였던 것 같다. <br />
<br />
하늘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br />
세상 이야기도 <br />
후배들 통해서 듣게 되었고 <br />
이번 관측은 이래 저래 참 의미가 깊다. <br />
<br />
청량리 역에서 후발로 <br />
홍빈이 차 타고 <br />
가평까지 가면서 <br />
얼굴만 익숙한 은정, 막내 같은 새보미(새봄) <br />
우당당이 (이걸 00 이하로도 알까? ^^) 은미 <br />
이렇게 함께 하는데 <br />
늘 그렇듯이(내가 언제 먼저 이야기를 하던가 ㅡㅡ;)<br />
가만히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며 <br />
뒷좌석의 아이가 내가 글을 부탁한<br />
새봄이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 <br />
<br />
그렇게 가평까지 가며 <br />
물을 뿌려 얼려 버린 나무(보기엔 좋았지만 왠지 불쌍한 . . . .) <br />
65억 로또가 당첨 된 곳이라며 <br />
사진 찍고 로또 하자던 "Km's Club" <br />
그리고 지나친 표지판으로 인한 <br />
(표지판 잘 보기로 했었지만 워낙 작고 어두웠으니. . . . ㅜㅜ) <br />
끊어진 막 다른 길 ^^ 등을 보았다. <br />
<br />
산장에 도착해서도 <br />
입구에서 눈 속에 차 바퀴가 빠져 <br />
빼 내느라 입구 오른편에 덩그러니 있던 <br />
표지판을 뚝 뽑아서는 <br />
(그렇게 가까운 줄 알았으면 안 뽑았을텐데 . . . . . . . ㅡㅡ;) <br />
이렇게 저렇게 차를 빼 내었었다. <br />
바퀴 주위 눈을 치운다면 나무 막대로 <br />
눈을 삽으로 하듯 퍼 내고 <- 역시 예비역 ㅡㅡ; <br />
차를 뺀 뒤 내렸을 때 <br />
눈에 조금 가린채 서 있는 삽을 보는 순간의 느낌이란 ^^; <br />
<br />
그렇게 들어서고 <br />
동기가 해 준 맛 난 국에 후배들이 해 준 밥으로 식사를 하고 <br />
올라 서서 동기란 탄 눈썰매도 참 재미있었다. <br />
눈이라면 가끔 생각나는 건 <br />
매번 눈에 미끄러져 넘어지던 군대 시절 ^^ <br />
다행히 이번엔 미끄러 넘어지진 않았다. <br />
<br />
토성의 고리도 이뻤고 <br />
목성의 줄 무늬도 보기 좋았다. <br />
쌍둥이, 마차부, 황소, 카시오페아, 작은곰자리, 왕관자리, <br />
사자자리, 오리온, 토끼 익숙한 별자리들이 <br />
너무 반가웠다. <br />
<br />
몸이 건강했음 하는 송이 <br />
왠지 가정적일 것 같은 혜문 <br />
세바스찬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것 같다는 홍빈 <br />
아직도 별에 대한 열정에 <br />
새벽녘까지 나가서 별을 보는 은주 <br />
관측회 내내 장난을 주고 받던 동기와 수진 <br />
(둘은 세트로 이야기를 해야지. ^^) <br />
왠지 아이 같은 새봄이 <br />
(새봄이가 만든 음식도 괜찮았는데. . . . . .^^) <br />
다소곳한 은혁이(불판, 석쇠와 작업중라고 했던가. . . . . .) <br />
"왠지 카리스마" 은정이 ^^ <br />
큰 덩치와 인상 ^^과 다르게 푸근한 광규 <br />
전설적인 떡볶이의 달인이 된 은미 <br />
(은미가 만든 떡볶이를 못 먹었구나. 다음에 또 해줘. ^^) <br />
동기의 뒤를 이어 별빛의 주방을 책임질 철곤이 <br />
(처음에 철권인 줄 알았었다. <br />
철권 -> 무술 -> 소림사 -> 주방장 <br />
아 나의 뛰어난 생각의 흐름 ㅡㅡ; <br />
하긴 혜문이는 해문- Sun & Moon - 으로 알았으니. . . . . .) <br />
돌아 가는 길에 잠시 이야기를 트게 되었지만 <br />
낯설지 않던 희주(왠지 주희라고 기억 된다 이야기 했었다.) <br />
경통을 들고 희주와 함께 내리던 주현<br />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살피며 여기 저기 다니던 회장 미희<br />
그리고 머리띠가 참 인상적인 아이 <br />
사진기만 보면 반응하는 아이<br />
"꽃미남" ^^ 정택<br />
<br />
이렇게 나까지 18명이 간 관측회였다. ^^<br />
<br />
많이 알게 된 건 00이하로는 바지가 끌리는 소위 <br />
Hip Hop 쓰따일의 옷차림이었다는 사실 ^^<br />
은미는 자기도 그렇게 입는다고 하던데 . . . . . .^^<br />
은혁, 혜문, 미희처럼 앉을 때 혹은 무엇인가를 할 때<br />
무릎을 꿇는 사람들도 있었고<br />
여하튼 재미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br />
<br />
시간이 흐르고 <br />
또 기억이 희미해져 가고<br />
그럼 의미도 퇴색할테지만<br />
지금 이렇게 관측후기라도 남겨야 될 것 같아 글을 쓴다. ^^<br />
<br />
어제 도착하고서 기차를 타고 책을 읽다<br />
또 역을 지나쳐 ㅡㅡ;<br />
용산에서 다시 이촌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br />
저녁 늦게 용우형 결혼식 관련 모임 가려고 했는데<br />
일어 나니 10시 ㅜㅜ<br />
별빛 게시판에 글 남기려고 한 시간 넘게 글 쓰고<br />
안 올려 져서<br />
어떻게 하다가 그만 내용을 날렸다. ㅡㅡ;<br />
결국 이렇게 다시 글을 쓰고<br />
가방 둘러 메고 학교에 간다.<br />
<br />
삶의 의미는 내가 발견하는 거라던<br />
어느 스님의 말이 떠오른다.<br />
지금은 바쁘다는 생각으로 <br />
그 의미를 모르고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br />
오랫만에 여러가지 의미들이 나에게서 살아 났던 관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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