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30일 관측회후기
<p>지난번에 스텔라에떼에서 들었던 것처럼 안성천문대는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습니다.</p>
<p>원형돔과 슬라이딩 루프를 연결하는 다리도 새로 생겼고, 10인치 돕소니언이 대량으로 들어와 있는걸 보고</p>
<p>정말 깜놀했었어요</p>
<p> </p>
<p>시험이 끝나고 성적을 확인한 뒤 마침 게임 페인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따로 시차적응할 필요가 없이(응?!)</p>
<p>평소 하던대로 점심때 일어나서 씻고 밥도 평소에 하던대로 그냥...(으응?!ㅋ) 준비하고 나왔습니다.</p>
<p>그리고 고속터미널에 갔는데 동원참치랑 보노보노가 장을 미리 봐놓고 있어서 계산을 하고 나와서</p>
<p>다같이 합류해서 15:30에 있던 차를 타고 출발......해서 도착할때까지 엽기사진을 엄청나게 찍었습니다. </p>
<p>전부 개인소장해야지, 우히히히~~</p>
<p> </p>
<p>날씨가 너무 더워서 지치기는 했지만, 천문대 가는 길에 시골에서만 할수 있는 풀놀이(?)도 하고</p>
<p>고깃집이 중간에 있었는데, 거기 강아지가 엄청 귀여워서 단체사진 찍을때 같이 데려와서 찍기도 했습니다.</p>
<p>마침 희복이가 알바하고 있던 중간에 나와서 다같이 찍을수가 있었죠</p>
<p> </p>
<p>해가 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마피아 게임을 하고 과자봉지를 하나 둘 까면서 쉬고 있다가 </p>
<p>동아리 최초로 만든 홍보용 UCC를 개봉! 앞으로 더 많은 신입이 왔으면 좋겠어요~ㅎ</p>
<p> </p>
<p>본격적인 관측은 10시쯤 부터 시작되었는데, 앞마당에 10인치 돕소니언을 4대씩 깔아놓고</p>
<p>위에서는 16인치라는 무지막지한 위엄을 자랑하는 카세그레인과 돕소니언을 깔아놓고 관측을 시작했는데,</p>
<p>갑자기 구름이 끼기 시작해서 최상의 조건은 얻지 못했지만, 역시 장비의 힘은 놀라웠습니다. </p>
<p> </p>
<p>천문대장님께서 원형 돔 안에 있는 장비를 M13을 찍으라고 잠깐 맡기고 가신 덕분에 중요한 관측자료를 </p>
<p>꽤나 두둑하게 수집했지요, 그리고 처음으로 추적장치를 만져보았는데 정말 놀라웠습니다.</p>
<p>초점잡는것부터 위치 맞추는 것까지 모든게 세심한 조작을 요구했습니다.</p>
<p>거의 30분 정도 씨름한 끝에 디카 화면 중간에 구상성단이 들어오게 하는데 성공했고, 디카설정 계속 바꿔가면서 </p>
<p>잘 나올때까지 신나게 찍어댔습니다. 옆에 근영누나랑 원정이형 후배인 두호가 같이 있었어요.</p>
<p> </p>
<p>그리고 밖에 나오니까, 밑에서 진실 게임을 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서 몰래 엿듣고 있다가 놀래키려고 했는데</p>
<p>천문대장님께서 '16인치돕' 이라는 괴물을 끌고 나오셔서 다시 마음을 뺏겨버리고, 이전에 보지도 못했던 구상성단을</p>
<p>그것도 별들이 하나하나 분해되어서 보이는 것을 보고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디카에 담아서 밑에있는 사람들한테도</p>
<p>보여줄려고 했는데 찍지 못한게 많아서 아쉽네요</p>
<p> </p>
<p>한가지 아쉬운게 더 있다면, 새내기 송희한테 이런걸 전수해 주었어야 되는데, 별에 너무 정신을 팔았던 나머지</p>
<p>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성하고 M13은 찍어서 보여줬지만</p>
<p>나머지도 직접 봤으면 참 좋았었을텐데...</p>
<p> </p>
<p>본격적인 관측이 끝나고 소장님과 '장비병' 이야기와 '현재 천문시장이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p>
<p>그시간까지 살아있었던, 희복이, 원정형, 택형, 철완이형이서 같이 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p>
<p>장비의 질과 관측실력이 반비례한다는 말을 듣고 그 이전까지 16인치 옆에서 감탄했던 저 자신이 좀 찔렸습니다.</p>
<p>어쩔수 없는 현실이긴 하지만,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p>
<p> </p>
<p>마지막으로, 원정이형과 달 스케치 배틀을 했는데 나온 결론은...</p>
<p>'아 이거는 도저히 못하겠어... 갈릴레이는 정말 위대하다!'</p>
<p>차라리 발로 그리는게 더 나을 거라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동원참치가 진짜로 발로 그리는걸 보고</p>
<p>그래도 발로 그리는거 보다는 낫구나 하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p>
<p> </p>
<p>아침에 일어나서 정리하고 나오는 중간에 코로나도로 태양을 봤는데, </p>
<p>마침 홍염이 올라오고 있어서 멋진 구경을 할수 있었습니다.</p>
<p> </p>
<p>이번관측회는 얻은게 정말 많았던 관측회 었습니다.</p>
<p>재원이랑 도은이도 왔으면 정말 좋았었을텐데 </p>
<p>나중에 사진으로나마 이 느낌을 공유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p>
66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