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7,18 관측회 후기
작성 2012-11-20T13:32:28 (수정됨)
<p><span style="COLOR: #000000">안녕하십니까 별빛 10학번 은은한 <span style="BACKGROUND-COLOR: #ff0000; COLOR: #ffffff">불꽃</span>을 내포한 정 재원입니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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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날은 비가 온 다음 날이어서 일까 <span style="BACKGROUND-COLOR: #000000; COLOR: #ffffff">하이얀</span> 입김이 시야를 가리었습니다. 길거리엔 따끈한 <span style="COLOR: #951015">붕어빵</span> 냄새가 풍기며 달달한 추억을 추억하게 하였고, 스치는 바람결에 온몸은 움츠러들어 그 한기 또한 맹렬히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빼꼼히 고개를 들어 맑은 하늘을 보며 남자는 '오늘은 굉장히 많은 녀석들을 관측할수 있겠구나' 라고 되네이며 어김없이 도착한 버스에 한발을 내딛어 올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겐 눈길도 주지 않은 채 <span style="COLOR: #9a9a9a">시크</span>한 버스 카드로 결재를 하며 떠나는 서울길은 "잔액이 부족합니다." 의 둔탁한 기계음에 산산히 깨어지며 버스에서 쫓겨나 어쩔수 없이 터미널까지 걷기로 하였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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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간만에 준택이형을 보게 될거야, 상한이는 많이 변했을까? 다소 변한 내모습에 다들 어떤 반응을 보일까?'하는 신나는 설레임을 간직한채 또한 일찍이 약속한 일정을 기대하며 남자는 서울에 당도했다. 몰리는 인파에 덩치가 큰 남자가 이리채이고 저리 채이며 자리잡은 지하철 구석. 서울 깍쟁이 중년 신사는 그런 남자의 행동이 맘에 들지 않은지 다소 불쾌한 눈치를 주며 전화를 이었습니다. 대화의 내용을 들어보니 주말에도 바삐 약속을 위해 움직이는 중 인것 같았으나 진로에 거대한게 보여서였을까. 아 거,참. 하며 짜증을 부렸고 이내 돌아본 남자의 얼굴을 보자 흠흠 하며 정거장에서 내렸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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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남자는 미안한 마음에 사과라도 하려 했을 뿐인데 말이죠. 서울역에서 만난 지현 후배님과 함께 동두천 역으로 가는길. 정거장 어딘가에서 조우한 연예인 문근영(23)씨와 함께 두런 두런 이야기를 하며 타고가는 1호선 열차에는 물감이 덜 마른 풍경들이 문드러지듯 뭉개지는 풍경과 함께 따스한 <span style="BACKGROUND-COLOR: #ffa700; COLOR: #ffffff">햇볕</span>이 벽에 물들고... 남자는 후배님과 연예인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게 잠에 들었다가 어느덧 동두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만남의 장소에서 티븨를 보며 대선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다 보니 어느덧 많은 사람들과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머리가 짧은 민간인의 느낌을 살려보려는 유쾌한 <span style="BACKGROUND-COLOR: #1c4827; COLOR: #ffffff">군인</span> 한명의 느낌이 나는 한 남자가 웃으며 다가와 남자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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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함께 열차에 올라 지난 동안 서로의 소식을 물으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니 어느덧 군부대가 흘러가면서 점점 목적지에 다가 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숙박지인 쉬리 모텔의 방향에 대해 서로의 의견충돌?이 있었습니다. 사소한 의견 어필을 강하게 하면서 내심 살짝 회장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진 않았을까 하며 남자는 이내 자신의 주장을 외칠때 다소 누그러 뜨려 말을 해야 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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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난날 왔던 장소에 다시 도착 했을때는 이미 2년의 시간이 흘러 있었습니다. 남자는 2년전 막내가 되어서 수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관측 장소를 찾아 걸었던 거리, 초등학교, 그 숙소를 떠올리며 즐거웠던 그때의 관측을 회상하였습니다. 아마도 길을 걷는 잠시 동안의 상상에서 현재와 과거의 차이를 느끼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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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숙소 주인의 지인의 안내로 도달한 팬션은 많은 것이 놀라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냉장고와 그안의 양파 장아찌, 프로폴리스와 주방에는 다양한 식기도구 로봇청소기와 방에는 티비가 2대나 있었고 또한 각각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컴퓨터와 침대도 두곳에 있었으며 놀라운 것은 마치 "누군가가 살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자는 속으로 잘 못 안내 받은것이 아닐까 하여 다시한번 회장님께 여쭈엇지만 맞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다만 한가지 걸리는게 있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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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집안은 부조리가 가득했습니다. 고급스런 가전제품들의 속에서는 수일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것 같은 흔적들이 발견되었습니다. 깨끗 한듯 더러웠고 누군가 방금 일어난 듯 침대보는 어지럽혀져 있었으며 주방의 도구들은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채 가지런히 놓여 있었으며, <span style="BACKGROUND-COLOR: #000000; COLOR: #ffffff">먼지</span>가 소복히 쌓여있었습니다.</p>
<p>그리고는 차가운 방바닥이 어느덧 두꺼운 양말을 뚫고 발바닥을 마주하며 그 <span style="BACKGROUND-COLOR: #0000ff; COLOR: #ffffff">한기</span>가 척추를 타고 올라 대뇌의 전두엽까지 전해지는듯 하여 난방시설에 대해 문의를 드리자 심야 전기여서10시 부터나 보일러가 가동된다고 하였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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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일행은 모두 침대나 쇼파 위로 올라 다들 바닥의 <span style="BACKGROUND-COLOR: #0000ff; COLOR: #ffffff">한기</span>를 피했으며 이내 곧 식사 준비를 하려는 찰나 별반의 분들과 장보는 팀이 함께 도착하여 인사를 나누며 어색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 굶주린 사람들.. 서둘러 식사준비를 해야 했고 마침 몇몇 행동가들이 나타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p>
<p>동시에 망원경을 가지고 3사람만을 남긴채 모두 남자가 알아본 관측 장소로 이동하여 망원경의 조립과 설명에 대해 듣기 위해 다들 떠낫고 이제 모든이의 <span style="BACKGROUND-COLOR: #ffa700; COLOR: #ffffff">식사</span>는 남자와 별반의 이전 회장님과 별빛의 현재회장님 만이 남아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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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잠시뒤 미연이가 후발로 도착해 도와 성공적으로 마친 식사를 돌아온 이들과 함께 <span style="BACKGROUND-COLOR: #ffa700; COLOR: #ffffff">냠냠</span> 하였고 다같이 세미나를 듣기 시작했지요.</p>
<p>잠시뒤 서로의 소개를 한뒤에 1차 관측을 위해 모두 함께 관측지로 향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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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점점 서술력과 묘사력이 대충대충이 되어 가는 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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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도착한 관측지에는 <span style="BACKGROUND-COLOR: #000000; COLOR: #636363">어둠이 짙게 내려 앉았습니다</span>. 주변의 가로등의 빛은 어둠에 집어 삼켜 졌고 앞에선 거대한 산이 너머 주택가의 빛들을 차단하였고 뒤로는 군대의 조명만이 어스름이 비칠 뿐이었습니다. 관측하기 최적의 장소. 바람이 다소 불었지만 모두의 철저한 준비에는 속수 무책이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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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일행들은 비가 내리고 난 뒤여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며 안도 하였습니다. 정말로 간만의 관측이 가능했으니까요.</p>
<p>육안으로도 보이는 다양한 성운들.. 차오르는 별빛들.. 빛이 당도하는 다리와 다리에 자리잡은 다양한 세대의 망원경.. 망원경을 움직이는 분주한 손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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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약속이라도 한듯이 각기의 망원경을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였는데. 별반의 반사망원경은 그 구경을 자랑하듯 어두운 천체와 같은 숙련된 손길을 요하는 천체들을 잡기 위해 실력이 출중하신 분들이 대상을 잡아 주셨고, 별빛의 굴절 망원경은 초보자들을 위한 천체 잡기 프로그램 및 흥미로운 ngc457과 같은 볼거리가 풍부한 천체들을 잡으며 훈련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한군의 굴절 망원경으로는 상한군의 심도 깊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목성위성의 공전 속도와 천체사진 촬영등에 사용 되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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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추운밤 떨어지는 유성을 보며 소원을 비는 사람과 아름다운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 별자리를 탐구하는 사람은 모여 하늘을 바라보며 그 젊음을 태우는 밤이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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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후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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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휴.. 정말 긴 글이 되었습니다. 이번 후기의 컨셉으로는 최근에 재밌게 읽은 소설책을 떠올리며 소설과 같이 써보려 하였습니다만.. 구조가 없어 다소 실패했습니다. 문체도 그렇고 흡입하는 묘사력이 부재가 되었네요. 다음번에는 조금 더 재미나게 묘사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관측회와 같은날 OB모임이 열리었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화를 드려볼까 했지만 혹시나 방해가 될까봐 연락드리지 못하였고 회장님께서 대표하셔서 연락을 드렸었습니다. 같은날 다른장소지만 별빛은 환히 빛을 내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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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차 관측 이후에는 숙소로 돌아갔으나 보일러는 돌아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다같이 조금 쉬다가 피곤한 사람들은 이내 잠자리로 들었고 이후에 저도 역시 잠자리에 들게 되어서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꽤나 재미있게 다들 보낸것 같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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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서울로 돌아와서 몇몇 사람들과 함께 09 보연누나의 졸업 전시회에 들렀는데 우연히 09선배님들이 와계셔서 다들 반가이 인사를 나누었고 이후 저는 늦은 저녁에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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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릴적 밤늦게 집으로 가는 차안의 차창에는 <span style="BACKGROUND-COLOR: #333333; COLOR: #ffff00">달님</span>이 함께였습니다.</p>
<p>아무리 쌩쌩달려도 <span style="BACKGROUND-COLOR: #333333; COLOR: #ffff00">달님</span>과 <span style="BACKGROUND-COLOR: #333333; COLOR: #ffff00">별님</span>은 언제나 밤에는 함께였죠.</p>
<p>어른이 된 지금도 어느샌가 가는 곳마다 <span style="BACKGROUND-COLOR: #9a9a9a; COLOR: #ffff00"><span style="BACKGROUND-COLOR: #636363">별빛</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ffffff; COLOR: #000000">이</span></span> 함께하게 되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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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러분이 제가 어디에 가든 함께하는 <span style="BACKGROUND-COLOR: #7d7d7d; COLOR: #ffff00">별빛</span>이듯</p>
<p>저도 여러분이 어디에 있던 함께하는 <span style="BACKGROUND-COLOR: #7d7d7d; COLOR: #ffff00">별빛</span>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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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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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right"> <strong> 2012. 11. 20</strong></p>
<p align="right"><strong>10 정재원</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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