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같은 Xae 원이의 한결같은 관측회 후기
작성 2012-10-30T15:07:27 (수정됨)
<p>안녕하십니까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10학번 불꽃 같은 수식어를 많이 쓰던 정 재원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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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느덧 가을 바람이 쌀쌀히 불어와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손을 따스히 데우고 싶어지는 시기가 왔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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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선배 후배 동기 여러분들 모두 건강히 지내고 계신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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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얼마전 싸이월드를 뒤적이다가 옛적 사진들을 발견 하였는데 그때의 추억들을 추억하면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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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제게 도움이 되어 주시고 또 때때로 쓴소리로 하여금 절 일깨워 주신 선배님들의 말씀이 지금에 와서야 값진 경험이었음을 깨닳게 되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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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먼저 연락을 드리고 찾아 뵈었어야 했는데 붙임성이 없어서 그러하지 못하여 죄송스러운 마음 뿐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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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후배 된 도리로서 제게 많은 사랑과 베품을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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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난 27일 관측회 후기를 시작 하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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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느덧 3학년 말엽에 들어서 취업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 시기에 갑자기 관측회에 참여 하려 함은 문득 집어든 파일 하나에서 시작 되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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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언젠가 심 재철 선배님께서 주셨던 성도엔 그간 참여했던 관측회에서 관측한 천체와 함께 그날의 관측 일지들을 읽다 보니 옛날에 느꼈던 설레임이 가슴에 차</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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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르기 시작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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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모아 두었던 관측회에서의 사진들을 보다 보면 어느덧 그리워 지는 얼굴들도 있었고.. 잠시 잊고 지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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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10년 보현산 천문대에서 부터 지난 2012년 총관측회에서 까지 지난 기간 많이 변해온 제 자신에 대한 젊은 치기와 함께 지난 기간 한번도 변하지 않았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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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많은 선배님들의 베풂과 상냥함에 대한 향수가 물밀듯 밀려오던 때 관측회 소식에 급하게 참석하기로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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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문득 별빛 YB에서는 나름 고학번? 이 된 제가 제대로 한번 후배들을 챙겨주지 못했다는 불찰이 마음을 아리게 함과 동시에 지난 날 어렸던 제가 그러 했듯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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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후배들이 저란 선배의 존재를 무겁고 어색한 존재로서 인식하고 어려워 하지 않을까 불편해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도 존재 하였습니다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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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용기내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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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침에 눈을 뜨면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기를 바랬지만 역시나.. 비가 쏟아짐은 저의 탓이 아닐까 하는 마음을 졸이며 나선 서울 길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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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동안 불참했던 지라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일 것을 예상하여서 인지 더욱 잔뜩 어깨에 힘을 주고 도착한 상봉역에서는... 아무도 없더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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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과연... 오랜 전통은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별빛 타임은 예와 같이 존재하였습니다. 기다림의 미학을 알게된 저는 얌전히 .. 일행을 기다리던중</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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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반가운 박지수 이론부장님과 합류하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열차에 탑승.. 사람이 많아서 힘들긴 했지만, 금새 도착한 역사에서는 같은 열차이지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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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람이 많은 관계로서 합류하지 못했던 일행들을 만났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도 언제나 밝은 우리 별빛인들은 비가 오는 상황 따윈 그다지 개의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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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않더군요 관측 부장님 빼구요..ㅎㅎ 미안해요 저때문에 그런거 일꺼에요.. ㅎㅎ</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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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버스를 탑승하고 어느정도 달렸을까..? 출출해 보이는 사람들도 보이고.. 관측회에 갈때마다 챙겨주시던 선배님들의 생각이 나서 뭐라도 좀.. 사다가 멕이고 싶</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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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은 충동에 잠시 들른 빵집에서 시간을 지체하다가... 회장님과 함께 낙오 되어 버렸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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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평소 안하던 선행을 하면 벌을 받는다고 하더니만.. 하지만 나름 대로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고생했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미안하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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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더욱 선배노릇을 잘 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정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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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쨋든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우리 키크고 잘생긴 회장님과의 데이트♥에서 이야기도 많이하고 단둘이 ♥ 버스도 타고 은행나뭇잎이 흩뿌려지는 멋진 길을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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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따라 올라가는데 영화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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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때마침 산책을 나온 반가운 얼굴들.. 하지만 금새 비가 내려서 다시금 돌아왔지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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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먼저 샤워를 하고 있는데 이럴수가.. 화장실 문이.. 미닫이!! 거기다 잠금쇠도 없고 위 아래로는 뚫려 있는 정말 버라이어티 같더군요.. 문고리를 꾹 잡고 샤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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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를 하는데 마침 돌아온 일행들.. 문을 열려는 누군가 때문에 심장이 쫄깃해 지면서 자칫하면 큰 사고가 날뻔 했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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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돌아온 일행들과 함께 한 윷놀이에선 상처뿐인 승리였으며.. 너무 처참히 당하여서 자세한 설명이 불가능 할정도 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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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후 도착한 후발대와 함께 하는 식사시간.. 다들 모르는 얼굴들 뿐이어서 긴장 잔뜩.. 눈도 못마주치겠더군요 . 옛날의 타오르던 재원이는 옛날에 머물러 버렸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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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맛난 식사 후에 함께 코스모 피아의 대장님과 두런두런 이야기도 하고 .. 코스모 피아의 창립 당시의 상황과 시설들을 간단히 설명 들으면서 열정이 가득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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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대장님의 설명에 감탄을 하며 이곳저곳 시설을 방문하다가 마지막에 도착한 플라네타리움.. 처음 이었습니다 정말 멋지더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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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따듯한 돔안에서 보는 별자리들은 야외에서 보았던 것과는 다른 포근하면서도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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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대장님이 아닌 천문대에서 일하시던 직원 분께서 별자리 설명도 해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친절하셨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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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후에는 다과회를 하면서 식당에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만... 다들 재밌게 놀라고 잠시 숙소로 돌아갔는데 09 이규선 형님이 누워 계시더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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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동안 못뵌 터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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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금까지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후배들에게는 저 또한 선배이지만.. 역시 아직은 어린걸까요 선배님들의 앞에서는 잠시나마 과거로 돌아가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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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힘들었던 이야기, 아쉬웠던 이야기, 상처 받은 이야기등과 함께 속사정을 징징대며 털어 놓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지면서 한번 더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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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고 시작된 별빛 공식 인증 게임 마피아를 하면서 어색한 얼굴들과도 친하게 격식 없이 장난도 치며 친해지고.. 신나게 놀다 보니 어느덧 밤중이네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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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비는 아직도 조금씩이지만 내리고 있고. 어두컴컴하니 산보에 나서고 싶은 몇몇 사람들과 함께 야간 산보에 나섰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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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와 별반의 회장님이셨던 10 강동원, 11박지수 양과 정지현양 태현군과 귀염둥이 12 이희복 관측부장님과 함께 산보하며.. 무서운 이야기를 하며 걷다보니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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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정말 무섭더라구요.. 비도 오고 산에 멍멍이는 짖고 바람에 낙엽이 쓸리고.. 으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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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렇게 산보를 마칠때 쯤 새벽 닭이 우는 소리와 함께 잠이 들고 몇시간 뒤에 기상 후에는 이루어진 태양 관측과 함께 짐을 싸서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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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헌데.. 잘못된 정보에 의해 서울로 갔으면 3시간이면 도착했을 집을...조금 빨리 가보려고 가평에서 춘천으로. 춘천에서 여주로 가려던 계획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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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가평에서 춘천까지만 두시간... 춘천에서 여주 행이 없더군요? 돌아가다 보니 무려 7시간이나 걸려서 집에 가게 되었는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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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충동질로 부산 표를 끊어버릴까 하기도 했답니다.;; 여러분 춘천에는 여주행이 없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집에갈때는 확실한 교통편을 이용하세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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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두서없이 이야기가 진행 되었네요 얌전히 두어시간 후기만을 작성하고 싶었는데 수업하고 틈틈히 작성하는 후기다 보니 시작과 끝의 문체도 다르고.. 느낌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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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다르고..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 하겠지만요~ 자꾸 말을 시키시는 분이 계셔서 들어드리러 가봐야 겠네요..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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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하니 따스히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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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상으로 여전히 은은히 타오르는 불꽃같은 남자 10 학번 정 재원 이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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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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