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홈페이지
작성 2007-03-19T23:15:43 (수정됨)
이 곳은 모두에게 열려 있어 참 좋은 곳인데<br />
오랫동안 우리는 다른 곳과는 달리 이 곳을 손님에게도 자유롭게 열어놓고<br />
저는 그것이 참 좋았습니다.<br />
살아있는 것 같았거든요<br />
사람의 삶 자체가 가려지는 것이 아니라 드러남으로 보여지는 것 처럼<br />
별빛의 숨소리가 들린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었어요.<br />
실제로 리플을 달때나 글을 쓸 때도<br />
임원진일때를 제외하고는 로그인 한 적이 없었드랬죠<br />
<br />
오늘 이상한 문자들을 받았습니다<br />
뭐 줄줄이 쓰기엔 좀 그렇고<br />
제 이름을 알고 연락처를 알고.<br />
본인은 숨기면서 제게서 뭔가를 얻어내려고 하시던<br />
이름 모를 그분의 태도를 보면서<br />
특별히 제 삶의 위협이 되는 건 아니지만<br />
내심 별빛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br />
게시판에 적어두었던 제 전화번호가 <br />
그렇게 흘러들어간 것 같아<br />
왠지 슬퍼지더라구요<br />
<br />
핸드폰을 쓰기 시작한 후로 단 한 번도 바꾸지 않았습니다.<br />
몇십년이 지나고 나서 혹시 너 아직 번호 그대로구나. 하면서<br />
소식이 끊긴 지인들의 연락을 받고 싶은 로망이 있었거든요.<br />
<br />
워낙 조심하는지라,<br />
전화번호가 다른데서 새진 않았을텐데 (상업적인 목적의 연락이 온 건 아니랍니다)<br />
말 그대로 인터넷이 보급되고 참 편리한 생활을 하면서<br />
개인정보에 벌벌떨고, 인간소외의 세계로 점차 진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br />
<br />
뭔가 얘기가 장황해져 가서 수습이 안되는-_-;;<br />
뭐 여튼, 그냥 그래도 전 별빛홈페이지가 좋아요 ㅋ<br />
<br />
공부하러 가야겠네요. 이 밤의 휴식, 공부 뭐든 만끽하시고<br />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br />
내일도 따뜻할 것 같네요<br />
<br />
아- 꽃놀이 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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