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작성 2003-09-17T02:42:38 (수정됨)
문득 제 이름으로 남기고 싶어졌답니다.<br />
애진.<br />
이름이란거 참 특이한거 같아요.<br />
모랄까..<br />
이름을 부르므로써 그것에 대한 존재감을 들춰낸다고 할까. <br />
<br />
전 예전부터 버릇처럼 성을 잘 외우지 못한답니다.<br />
3년 동안 같은 반이었던 친구의 성조차 헷갈릴 정도였으니깐요.<br />
그래서 핸드폰 속의 많은 사람들이 성과 함께 입력이 되어있죠.<br />
그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예의로써 입력되어져 있는 것뿐이지만.<br />
그리고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친해졌다는 느낌이 들면<br />
성을 빼고 부르게 됩니다.(또는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도)<br />
이름만 들었을때의 왠지 모를 설레임이나 두근거림을<br />
상대방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이것 역시 지극히 개인적인 열망에 따른 행위죠.<br />
제 친구는 성과 함께 있는 이름을 볼때 그 사람에 대한 존재감을 느낄수 있다고 합니다.<br />
중요한 사람은 중요한대로 중요치 않은 사람은 중요치 않은대로<br />
언제나 성과 함께 이름을 입력시킨다고 합니다.<br />
그랬을때야말로 그 사람과 동일시된체 이미지가 그려진다고 말입니다.<br />
저 역시 그와 비슷한 이유 때문에 성을 빼고 부르는것을 좋아합니다.<br />
성과 함께 있는 이름을 볼때와 성이 없는 이름을 볼때의 <br />
이미지는 저에게 있어서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랄까요.<br />
이름만인체의 이미지가 제가 생각하는 그것의또는 그 사람의 이미지와 동일시 되기 때문이죠.<br />
어쨌든 이름이란게 참으로 신기하고 잼있는 기호체인것만은 확실한거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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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 왜이렇게 지루한 글을 올리고 있냐고 모라하신다면..<br />
불면증에 시달리는 한 가녀린 소녀의 소리없는 아우성이라 이해해주시길;;;;;<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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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별빛의 망원경에도 이름을 지어주는게 어떨까요?<br />
라고 지금 막 1초전에 생각했습니다.ㅋ<br />
돕소니안은...맏이니깐 별이.<br />
굴절은...막내니깐 빛이.<br />
둘이 합쳐 별빛.<br />
유치하지만 귀엽지 않나요?ㅋ<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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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왠지 상상하고 나니 샤랄라 해지는 기분.<br />
오늘 꿈속엔 두 망원경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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