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 . . . . . .
작성 2003-03-18T23:26:19 (수정됨)
학교 도서관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 곳 <br />
바로 앞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br />
봄 꽃이며 이런 저런 화분에 담긴 묘목들을 파는 아주머니를 보았습니다. <br />
<br />
음. 봄이구나. <br />
문득 생각하게 되더군요. <br />
<br />
군대 갔다 와서 <br />
복학하고서야 학교 안에 있는 작은 동산에 있던 <br />
벚꽃이 피고 지는 걸 문득 깨닫고선 <br />
아 이전에도 이랬을까 생각을 했었답니다. <br />
시간의 흐름에 자연은 늘 같은 모습을 보였을텐데 <br />
나만 몰랐던 것 같은 <br />
그리고 지금도 모르고 지내는 날 <br />
보게 됩니다. <br />
<br />
워낙 대학 생활 적응을 못해서 <br />
그래서 군대를 빨리 갔었다는 뭐 그런 전설이 있기에. . . . . . . . <br />
<br />
여하튼 잠시 감상에 젖어 <br />
털썩 자리에 앉은 후 멍한 시선을 밖으로 던지는데 <br />
가파른 언덕을 뛰어 내려오는 두 아이 <br />
막 떠나려는 차를 <br />
두드리고 올라서고 <br />
헉헉거리며 가뿐 숨을 내쉬며 <br />
자리를 잡고 않고선 <br />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br />
<br />
"오늘 정말 운이 좋다." <br />
"그런거 같아." <br />
<br />
이 한마디에 담긴 행복감. <br />
그 행복감에 덩달아 기분이 좋은 나. <br />
<br />
그렇게 행복감에 빠져 목적지에 도착할 때 <br />
왠지 무엇인가 서두르는 기사 아저씨때문에 <br />
불안해지기도 하고 <br />
<br />
사람들이 급브레이크에 다칠 뻔도 하고 <br />
종점에 도착해선 빨리 내리라고 <br />
교대 시간이라는 기사 아저씨 말이 <br />
왠지 싫어지고 <br />
<br />
삶을 어떻게 보는가는 결국 세상을 보는 <br />
나 자신의 시선이라는 소박한 진실을 다시금 보게 되는 <br />
그런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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