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안성 관측회 (2014.04.26-27)
작성 2014-04-27T23:44:44 (수정됨)
<p align="center" abp="1304"><br /></p>
<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39, 0);" abp="1306"><p align="center" abp="1307"><br /><div align="left" abp="1309"></div><p abp="1310"></p>
<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39, 0);" abp="1311"></span></span><p align="left" abp="1312"><br /></p>
<div align="left" abp="1314"></div><p abp="1315">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인사드리는 10학번 정 재원입니다.</p>
<p align="center" abp="1316"><br /></p>
<p abp="1318">
<br /></p>
<div align="left" abp="1320"></div><p abp="1321"><br /></p>
<p abp="1323">이렇게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보는게 얼마만인지.. 문체에 어색함이 묻어나지만,</p>
<p abp="1324">어제 오늘 있었던 따끈따끈한 후기를 올려보고자 다시한번 키보드를 잡으니 재미나게 한번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p>
<p abp="1325"><br /></p>
<p abp="1327"><br /></p>
<p abp="1329"><br /></p>
<p abp="1331">시작을 어디서부터 해야할까.. 최근은 정말 재미없는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p>
<p abp="1332"><br /></p>
<p abp="1334">매일아침 일어나서 하루하루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들에 바쁘지만 의미없는 행동들.. 안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웃음짓는등..</p>
<p abp="1335">바짝바짝 말라가는 와중에 [살이 빠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한가지 선택지를 받게 되었습니다.</p>
<p abp="1336"><br /></p>
<p align="center" abp="1338"><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39, 0);" abp="1339"> ※관측회를 참석할 것인가?</span></p>
<p align="center" abp="1340"><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39, 0);" abp="1341">
<br /></span></p>
<p align="center" abp="1343"><br /></p>
<p align="center" abp="1345"><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39, 0);" abp="1346">
<br /></span></p>
<p align="center" abp="1348"><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39, 0);" abp="1349">1. 참석하겠다.</span></p>
<p align="center" abp="1350"><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39, 0);" abp="1351">
<br /></span></p>
<p align="center" abp="1353"><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39, 0);" abp="1354">2. 참석하지 않겠다.</span></p>
<p abp="1355"><br /></p>
<p abp="1357">역맛살이 끼어있는 제가 몇주째 싸돌아다니지 않고 있었던 지라 주저없이 1번을 선택하게 되었고 주말에 시간이 나기를 기다렸습니다.</p>
<p abp="1358">어느덧 14년이 되어서 오랫동안 관측회에 참석하지도 못하였고 별을 관측한지도 어느덧 몇개월 째가 되어 가는지라 굉장히 목말라 있었으며,</p>
<p abp="1359">오랫만의 별빛인을 만난다는 생각에 묘한 기대감이 생겨서 설레이던 와중에.. 금새 참석인원에 제가 아는 이름이 얼마 없다는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p>
<p abp="1360"><br /></p>
<p abp="1362">자연스레 궁금증이 폭발하는 그런 마음이 들어서 갤러리의 사진 및 동영상들과 회지를 뒤져보며 어떤 신입회원들이 참석했나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p>
<p abp="1363">꽤나 훈훈한 훈남들과 훈훈한 훈녀들이 새로이 많이 함께하게 된것에 미소를 짓던 와중에 잠시..</p>
<p abp="1364"><br /></p>
<p abp="1366">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오랜 공백을 깨고 동아리에 참석하려 마음을 먹게 되면 다소 소심해지게 되며 몇가지 걱정들을 떠올리게 됩니다.</p>
<p abp="1367"><br /></p>
<p abp="1369">'내가 산통을 다깨면 어쩌지' '나 혼자 어울리지 못하면 어쩌지'와 같은 걱정들이 몰려오게 되더군요..[예전의 재원이는 다 사라졌네요]</p>
<p abp="1370"><br /></p>
<p abp="1372">처음보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어색하고, 불편할것 같아서 소개팅에 어떤 옷을 입고 나갈지를 고민하게 되듯이</p>
<p abp="1373">관측회에 가면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를 걱정하게 되었습니다.</p>
<p abp="1374"><br /></p>
<p abp="1376">그래도 이번에는 다소 가까운 안성이기에 [안성은 1시간30분밖에 안걸려요!] 참석을 하게 되었고 걱정하면서 결국 만나게 되었습니다.</p>
<p abp="1377"><br /></p>
<p abp="1379">첫인상은 글쎄.. 그냥 모르는 사람들과의 어색한 인사.. 그리곤 시선의 회피 및 아는 사람과의 담소만이 존재 했습니다.</p>
<p abp="1380">몹시 어색해서 새롭게 인사를 하려하기보다는 자연스레 면식이 있는 13학번의 새로운 회장님이신 권준 회장님과 09의 철완이형과 붙어다니게 됩니다.</p>
<p abp="1381">그리고는 눈치를 보게 되요.. 왠지 내가 이 그룹에 굴러온 돌이 된거 같은 불편함이 느껴져 모든 행동과 말들이 다소 과장되거나 냉담해지게 되었죠..</p>
<p abp="1382"><br /></p>
<p abp="1384">조심스러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중략하여 안성천문대에 도착하게 되어서야 어느정도 눈치껏 사람들을 나름대로 판단해봅니다.</p>
<p abp="1385">새로온 13학번 민정이(이하 꼬맹이)는 쾌활하고.. 11학번 지형이는 운동을 하는것으로 보아 사교적일것 같다 11학번 영일이는 조용하다.. 등의 정보들을</p>
<p abp="1386">슈퍼두뇌 2.0으로 예측 예상하고 있었는데..</p>
<p abp="1387"><br /></p>
<p abp="1389">혹사시킨 두뇌가 결국 파업을 선언하고.. 그냥 몸으로 부딫혀 보자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p>
<p abp="1390"><br /></p>
<p align="center" abp="1392">
<img width="245" height="123" alt="138814843323422_jpg.gif" src="https://starrylight.kr/file/image/123/966/072/0628114eb509ec0cf5293afc78fb97de.gif" abp="1393" editor_component="image_link" />
</p>
<p align="center" abp="1394">
<br /></p>
<p align="center" abp="1396">[역시 째워니는 두뇌파는 아니더라구요]</p>
<p abp="1397"><br /></p>
<p abp="1399">일단 날씨가.. 많이.. 우중충하고.. 하늘은.. 울적한 기분이 들게하는 구름들이 몰려와서 관측은 불가능 했습니다.</p>
<p abp="1400">이론부장인 10학번 강창용군이 후발로서 도착하기 직전이었기에 막간을 이용해서 공놀이를 하기로 하였는데 이게 참.. 꿀잼이었습니다.</p>
<p abp="1401"><br /></p>
<p abp="1403">제 24년 생에 축구는 고등학교 2학년때가 유일했는데 그때 마저도 팀의 무게를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공놀이 같은 스포츠는 손을 떼어 왔었는데...</p>
<p abp="1404"><br /></p>
<p abp="1406">이날따라 공이 발에 착착 감기는게 그냥 감칠맛이 발끝으로 느껴지는게 이것이 축구의 꿀 잼이구나 싶더군요.</p>
<p abp="1407">게다가 내내 짓눌러오던 혼자만의 걱정? 착각등이 사라지게 되어 어색함이 사라져버렸습니다.</p>
<p abp="1408"><br /></p>
<p abp="1410">이윽고 맞춰온 10 강창용군의 굴절망원경과 안성천문대의 돕소니안 두대를 가지고서 설치와 함께 광축 맞추기, 파인더 정렬등을 신입회원들과 함께 하였는데요.</p>
<p abp="1411"><br /></p>
<p abp="1413">어두워서 힘들것을 예상했던 광축 맞추기는... 뭔가 동아리의 신장비.. 레이져가 뿅뿅 나가면 그 빛이 반사경에 나타나서 광축 조절이 쉽게끔 도와주는 장비를 도입해서 상당히 수월하게 이루어 졌습니다.</p>
<p abp="1414">다양한 아이피스들과 케이스등을 보니 정말 장비가 다양해졌구나. 관측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묻어났습니다.</p>
<p abp="1415"><br /></p>
<p abp="1417">관측을 할수 없었기에 이내 해체한뒤로 [세미나]를 실시 했습니다.</p>
<p abp="1418"><br /></p>
<p abp="1420">세미나의 내용은 장소가 천문대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안성천문대의 슬라이딩 루프와 돔에 있는 망원경들을 주제로 하였는데요.</p>
<p abp="1421">천체를 자동 추적하는 망원경이라든가 굴절-반사 복합식 망원경, 슬라이등 루프와 돔의 필요성 및 세계의 망원경들에 대해서 세미나를 하였고.</p>
<p abp="1422">별빛과 함께 했던 수많은 관측회의 밤들중에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볼수없는 밤하늘에 대한 대리만족을 하며 새벽을 맞이했습니다.</p>
<p abp="1423"><br /></p>
<p abp="1425">[잠자기 전까지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잠이 든 후에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던것 같으나 저는 일찍 잠들어서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안성 천문대의 그날 밤에는 귀신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별빛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퇴마사가 등장해 귀신을 무려 "떼어내서" 날려보냈는데 훗날 이 퇴마사는 우상한으로 알려졌고 안성천문대에는 평화로운 밤이 도래했습니다.]</p>
<p abp="1426"><br /></p>
<p abp="1428">차멀미가 심했던 저는 졸려움을 무기로 버스기사님의 폭주에 맞서고자 일찍 출발하게 되었고, 13학번 꼬맹이와 09의 철완이형, 11학번 지형군과 영일군은 이른아침 첫차를 타기 위해 일어나서 얼어붙은 낙동강 같은 물로 냉수마찰을 하고 봄비를 맞으며 그렇게 안성천문대를 뒤로 했습니다.</p>
<p abp="1429"><br /></p>
<p abp="1431">남은 임원진 분들과 회원분들께 뒷정리를 맡긴채.... 하. 하. 하. 하. 하.[나중에 맛난거 사줄게]</p>
<p abp="1432"><br /></p>
<p abp="1434"><br /></p>
<p abp="1436">정말 재밌는 관측회였습니다.</p>
<p abp="1437">많은 더 재미난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글로 표현하기엔 다소 전달이 힘든 점과 몇몇 사건들을 축약하고 각색하다 보니 '노잼'[재미음슴]으로 되어버린것 같은 후기가 되었네요.</p>
<p abp="1438"><br /></p>
<p abp="1440">사실 숨겨진 이야기중에서 저는 많은 갈등을 하게됩니다.</p>
<p abp="1441"><br /></p>
<p abp="1443">관측회의 1주일 전부터 어쩐지 소심해져버린 내가 관측회에 참석할까 말까를 놓고 갈등을 하게 되고.</p>
<p abp="1444">당일날에도 갈까 말까 하다가 굳은 결심을 갖고 홀로 안성으로 출발하게 되며,</p>
<p abp="1445">안성에 도착해서도 일행들을 기다리는 시간동안에 기다릴까 돌아갈까를 게속 되뇌였습니다.</p>
<p abp="1446"><br /></p>
<p abp="1448">속으로는 오랫만에 나가는 동아리에 어색함을 느낄것이다, 어색하게 될것이다, 불편할 것이다와 같이 지레짐작으로 생각하고는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고요.</p>
<p abp="1449"><br /></p>
<p align="center" abp="1451"><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39, 0);" abp="1452">수많은 고민들의 답은 생각보다 간단했던것 같습니다.</span></p>
<p align="center" abp="1453">
<br /></p>
<p align="center" abp="1455"><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39, 0);" abp="1456">관측회에 가고 싶어서 참석을 하였으며, 처음만난 사람들과 재밌게 어울리는것.</span></p>
<p align="center" abp="1457">
<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39, 0);" abp="1458">
<br /></span></p>
<p align="center" abp="1460"><span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39, 0);" abp="1461">너무도 간단한 답을 놓고서 심각하게 고민을 했던건 아니었을까 싶네요.</span></p>
<p align="center" abp="1462">
<br /></p>
<p abp="1464"><br /></p>
<p abp="1466">언젠가 이 후기를 읽는 분[선배님,후배님, 혹은 동기분들]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시면</p>
<p abp="1467">어색하진 않을까 싶어서 발걸음을 돌리지 마시고 참석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p>
<p abp="1468"><br /></p>
<p abp="1470">문득 그러한 생각이 돌아오는 버스에 멀미를 하는 와중에 들어서. 남겨보는 후기였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p>
<p align="center" abp="1471"><br /><div align="left" abp="1473"></div><p abp="14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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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p abp="14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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