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현산천문과학관 조현민입니다.<br /> <br /> 바쁘신 와중에 별빛축제장에 오셔 행사를 빛내주셔 너무나 감사드립니다.<br /> <br /> 축제가 끝나고 그 결과를 뽑아보고 평가를 하는데 이곳저곳에서 대학생 스타파티가 너무 좋았다 라는 평가를 많이 하셔서 이 행사를 주관했던 사람으로서 너무나 기분이 좋네요.<br /> <br /> 사실 준비가 많이 미흡했고, 그래서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신경을 쓴다고 썼지만 보다 더 세심하게, 보다 더 미리미리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었구요.<br /> <br /> 그래서 내년 행사때에는 미리미리 여러분들과 의견을 교환하여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행사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br /> <br /> <br /> 일단, 몇가지만 생각나는대로 말씀드리자면..<br /> <br /> 매년 행사 총괄하는측과 저와 대립되는 부분인데요, 저는 조명을 대부분 다 없애주기를 희망합니다만, 행사 총괄하는측에서는 안전사고의 위험 때문에 조명을 많이 설치합니다. 논두렁을 빌려 주차장을 만들고 이 주차장 전체를 비추는 전봇대 위의 투광등 위력은 정말 엄청났습니다 ㅠ.ㅜ<br /> 주 무대의 무대조명은 사실 어쩔 수 없습니다. 행사 규모나 다양성을 위하여 주 무대를 배재할 수는 없고, 조명 없는 주무대는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조명 관계자분과 협의하여 서치라이트를 수평 이상으로는 절대 올리지 말아달라고 미리 부탁을 드렸지요. 제작년에는 툭하면 조명을 하늘로 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ㅠ.ㅜ<br /> 작년에는 별빛축제 행사장에 갔다가 조명을 제대로 해놓지 않아 논두렁에 아이가 빠져 다쳤다는 민원이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축제때 조명을 완전히 다 없애는 일은 힘들듯 합니다. 그래도 올해의 절반 이하로 조명을 줄이겠습니다. 높은곳에 매단 엄청난 밝기의 투광등은 모두 없애고 작은 잔디등이나 led등 같은것들로 조명을 바꾸겠습니다.<br /> <br /> 좀 더 넓고 편안한 땅에 의자 등도 많이 준비하여 각 단체별로 일정 영역에서 스타파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학생 천문동아리 뿐 아니라 여러분이 베이스캠프로 삼고있었던곳에 계셨던 경북대 교수님을 비롯한 일반 아마츄어 천문인들, 그리고 대구, 경북지역의 역사깊은 천문동호회인 첨성대 회원님들도 천체망원경을 들고 스타파티를 진행하러 오십니다. 각각의 모임별로 배너 등을 따로 설치하여 일정 구역에서 스타파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아, 이곳의 사람들은 서울대 사람들이구나, 영남대 사람들이구나, 첨성대 사람들이구나~ 하는것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하고, 그곳에서 스타파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보다 소속감과 의무감을 느끼고 별빛축제를 찾는 사람들에게 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br /> <br /> 최소 1식은 특식을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봄에 오신다면 미나리국수나 미나리비빔밥이 아닌, 미나리삼겹살을 드셔보셔야죠! 그래도 작년에는 산삼비빔밥을 드실 기회가 있었지만 올해는 특식을 제공해드리지 못했던것이 많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br /> <br /> 관측회에 대하여 생각을 좀 해보았는데, 이 부분은 여러분들과 충분히 의견 교환을 해 본 후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에 최초로 대학생 초청 스타파티를 진행할 때에는 보현산 정상에서의 관측회가 다른 장소에 비해 가장 메리트가 있을것으로 생각되어 그렇게 진행을 했습니다만, 개인 차량으로 오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때까지 별을 보다가 원하는 때에 숙소로 가기 힘들고, 화장실도 없고, 잠시 몸을 녹일곳도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그 일정 자체가 거의 삭제가 되어버렸었지요.<br /> 그래서! 내년에는 아예 숙소 자체를 별이 아주 잘 보이는곳으로 정해서 술 드실 분들은 술 드시고! 별 보실 분들은 숙소 앞에서 별을 보시고! 하는것으로 정해볼까 합니다. 혹, 밤새 보현산 정상에서 별을 본 후 아침에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가는것이 더 좋다시는 분들이 많으면 그렇게 진행을 하겠습니다.<br /> <br /> 별을 사랑하는 사람들로서 다 함께 어울리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부족했던게 또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뭔가 각 학교의 대표들이 서로 소개도 하고, 자랑도 하고, 친목을 다지는 조촐한 시간을 마련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행사의 규모가 커질 경우 아예 주 무대를 빌려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br /> <br /> 기타 또 생각나는 개선책이 있으면 언제라도 말씀을 드릴것이고, 여러분들도 건의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의견을 주십시오.<br /> <br /> 욕심같아서는 서천동 스타파티와 nada 스타파티도 모두 흡수시켜 궁극적인 스타파티를 만들어보고픈 욕심이 생기네요. 낮에는 별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을 위한 축제, 밤에는 별인들을 위한 축제...<br /> <br /> <br /> 아무쪼록 즐거웠던 일들만 기억해주시고, 부족했던 부분은 제게 다 말씀해주신 후 기억에서 싹 소거해주시면 내년에는 즐거운 일만 가득한 스타파티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br /> <br /> 감사합니다~<br /> <br /> <br /> ps. 보영씨 갑자기 날아온 연에 소중한 코를 강타당했는데 괜찮은지 ㅠ.ㅜ 내년엔 연날리기 따윈 없애버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