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회 후기
작성 2010-04-06T03:09:18 (수정됨)
학교 중간고사를 치르는 날 관측회라니.. <br />
최악의 사태를 맞은 상황이었지만 가볍게 전날 밤을 새주고<br />
간결히 시험을 치러 준후에 적절한 절망에 싸여 드디어 출발~<br />
하나 했더니 갑작스런 러브콜 짐이 있어서 너없으면 출발을 못해 라는 <br />
민규형의 가벼운 협박으로 하숙집으로 출발~!<br />
도착하여 문을 열자 먼지쌓여 검은 비니루에 묶여있는 "별"이 발견<br />
별이가 얼마나 극악한 상황에서 꿋꿋히 버티는지 눈으로 확인.<br />
바닥의 흩어진 머리카락은 방주인의 청결함을웜ㅁㅇㄴㄻㄴㅇ.. 형미안해여<br />
첫 만남을 가지게될 상한이를 기다리면서 그는 어떤 사람일까<br />
그가 나와 잘 어울릴수 있을까 하며 다시금 그의 성이 이씨가 아닌것을 한탄..<br />
도착한 상한이는 평범한 외모, 평범한 짐에 , 평범하지 않은 사상을 가지고 있는 부산싸나이 임을 판단<br />
그의 도착과 함께 시작된 나의 임무 일명 상한이와 친해지기<br />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사이좋게 짐을 들었는데 <br />
한동안 가만히 있엇던 별이의 늘어난 체중이 묵직함을 더했다(아마 그럴꺼라 생각)<br />
지하철을 타며 여러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눈총을 받으며 드디어 청량리역<br />
수많은 대학생들, 수많은 사람들 으 싫어.. 왜케 많은거야 하며<br />
일행과 합류 먼저 도착해 있엇던것은 여진이와 보연이 누나 두레누나 형준이형 <br />
남은 일행과 합류후 기차에 탑승 ..<br />
난 생 처 음 타 는 기 차 에 흥 분 감 이 고 조 됫 으 나 <br />
별거 아닌듯 그냥 좀 가다 숙면 zzz<br />
도착해서 스타렉스에 몸을 구겨 넣고 출발! 커브길에서 민규형이 괴롭혀서 조금 힘들었지만<br />
어느덧 숙소에 도착~ 도착해서 간략한 브리핑 후에 조를 나눠 <br />
망원경 조립조 와 취사 조 로 나뉘었지만 신입생은 전부 망원경 조립조로 강제 배정<br />
고등학교때에 관측부에 들어 있어 반사 망원경과 굴절 망원경의 설치 모습은 잘 보아뒀지만<br />
그 과정을 지켜본것은 이번이 처음 솔직히 손대서 직접 조작조차도 처음이었다<br />
고등학교때는 손만대면 비싼거라고 손대지 말라면서 자신의 보물 1호를 자랑하는 선생님의 모습에 질려 관찰이나 하면서 저게 스피카야 저게 시리우스야 저게 뭐란다 뭐란다 뭐란다 멍하니 아 그렇구나 하기만 했었다.<br />
직접 파인더도 설치하는 모습도 보고 경통도 조립해보고 무게추의 안전장치도 부셔보고...응?<br />
생산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의 반복속에 어느덧 완성된 케플러식 굴절 망원경 빛이<br />
직접 파인더도 조절해서 맞춰보고 요리조리 뜯어보니 어느덧 식사시간~<br />
형 누나 들이 만들어 주신 맛나는 오뚜기 바몬드 카레 매운맛은 어느덧 밥과 함께 실종<br />
이어지는 사다리타기 복불복 설겆이 게임과 간단한 조크<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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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는 세미나가 열렸다 형준이형이 애써 준비하신 세미나<br />
음.. 사실 세미나에서 멍때렷다.. 전혀 모르겟는건데.. 그냥 눈에 각인만..<br />
관심이 있는 몇가지 성운과 별자리만 눈에 익혀둔후 어느덧 거무 튀튀 해진 밖으로~<br />
바닥에 박스를 깔아버려 ~ 웃옷에 잠바를 더껴입어~ 잠자는 민규형을 깨워버려~<br />
어두컴컴한 밤하늘에 진짜 반짝이는 별들 <br />
음 저게 뭔가 대충 방향은 맞는데 어떠한걸 가르키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타난<br />
여진이의 국내에는 유통이 불가한 뒷거래 장터에서 조차 구하기 힘들다는 밀수 레이저를 사용<br />
적절한 포인팅으로 몇몇 별자리와 별을 관측 이어지는 빛이의 활약과 안에서는 이어지는 별이의 수리.<br />
뭐 이렇다 저렇다 서로서로 바빠 보이는 가운데 전혀 지식이 없는 나는 그저 박스위에 누워 하늘만 <br />
뚫어져라~ 별똥별을 기다려 보지만 떨어지라는 별은 안떨어지고 체온만 쑥쑥쑥 떨어지고..<br />
추워서 잠시 들어가 별이의 수리를 관찰 하는 찰나 별똥별이 떨어지는 묘한 서러움을 느끼면서 <br />
오늘은 욕심 부리지 말고 별똥별 12개만 관찰하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꿋꿋이 누워 별똥별을 지켜봤다<br />
한개 떨어지면 소원빌고 한개떨어지면 소원빌고 어느덧 11시가 넘어가는 상황 <br />
잠시 쉬자는 명령에 들어가서 갖은 휴식 타임 <br />
재미난 마피아 (여기서 알게 된 점은 일단 여진이는 포커페이스가 안된다, 지환이형은 거짓말을 못한다, 보연이 누나는 의외로 거짓말과 연기를 몹시 잘한다, 민규형하고 원우형은 뒷상황을 잘 판단하여 행동해야한다는 것을 깨닳았고 무엇보다 상한이가 몹시 이상한 얘라는걸 깨닳앗다 몹시 맘에 들엇으!, 세정이는 세심한 관찰자 타입!) 이어지는 여러 토킹~ 조금씩 서로에대해서 마음을 열어가는듯~<br />
그이후에는 자유로운 관측의 시간을 가졌다~ 어느덧 올라온 달을 관찰하기도 하고~<br />
피곤에 쩔은 분들은 숙면을 취하고~ 게임을 하기도 하고 드라마를 보기도 하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며<br />
골아 떨어졌다....<br />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나가 버스를 탓지만 이어지는 버스고장.... 내 마음을 울리고..<br />
기찻시간은 다되가는데 고장난버스.. 오지않는 수리공.. 상한이의 과학 지식은 나를 다시 울린다.<br />
여진이는 피곤해서 꾸벅꾸벅 졸고, 세정이는 나가서 어린애들이랑 잘 놀아 주고<br />
상한이는 변성암지대에서 역암층을 관찰하며 돌을 주어와 석영과 마그네슘 철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각각의 돌들을 가져와 어떤 외국 과학자의 이름이 들어간 불확정성의 원리라하며 내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br />
다시금 출발 하지만 덮쳐오는 멀미는 나를 고통스럽게 하기는 마찬가지<br />
역에 도착햇지만 나아지지 않는 멀미는 형들이 사다주신 고마운 풀빵을 입에도 못대개 하는데...<br />
"이녀석아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풀빵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누!! 오늘은 괴상하게 운수가 좋더만....."<br />
세정이가 꼬깔콘을 나눠주는데 아까 분명히 꾸벅꾸벅 진짜 피곤해 보이던 여진이가 어느덧 <br />
양손에 꼬깔콘을 한가득 들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엇다. 어느덧 꼬깔콘이 사라지고 풀빵마져 냐금냐금<br />
상한이는 뭐했더라 기억이 안나네 현철이는 조용한 타입~ 다소 날 싫어하려나 북적북적여서 ㅎ<br />
그러던중! 고등학교 친구 발견 음.. 저녀석 인하대를 간건 아는데 눈이 마주치고도 서로 인사는 하지 않는다<br />
서로 동아리 선배가 더 중요하다라고 판단 했는지 그저 슬쩍 보고 지나쳤다 뭐 나중에 인사하지 하면서<br />
기차에 탑승! 좌석이 없어서 입석만! <br />
오는 도중 형들이랑 게임을 했지만 4:1로 영린이형 린치하기 나 다름 없었기에 일찍 그만두게 되었고~<br />
다들 피곤했는지 잠시동안 휴식! 청량리역에 도착해서 그다지 맛이 있지 않았지만 비싼 설렁탕집에서 요기를 한후에 각자의 길로~ 헤어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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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길 다소 힘들고 짐까지 날라 피곤햇지만 어쩐지 마음만은 가벼웠다<br />
새벽에는 별똥별도 보고~ 여러 별자리들도 보았으며 많은 사람들과 더 가까워 진듯한 느낌도 느꼇고<br />
실제로 가까워 지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안전하게 돌아온것에 다소 감사했다.<br />
집에와서 그대로 골아 떨어졌지만.. 지금 이시간까지 기억에 생생한것은 내게 있어서 그만한 가치가 있어서 특별히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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