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후기올라갑니다
작성 2007-03-15T00:33:49 (수정됨)
제가 그곳에 도착하였을 때는 심야라 하긴 무슨 기운이 감돌았었죠.<br />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고 어린 후배들은 서둘러 자리를 떴었습니다.<br />
허나 성도만이 자리에 남아 묵묵히 경청하는 분위기였습니다.<br />
자리가 정리되고 광규형이 말문을 열어 OB급들의 토론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br />
우선 동아리 재정문제, 물론 쓸일도 많았다고 하나 잔고는 치명적이거늘<br />
관리를 지금부터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br />
당장 결혼식과 총관이라는 돈.쓸.일이 눈앞에 있었으므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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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선물은 회비에 쓰는 것보다 정성과 아이디어와 각출 분위기로 결정되었습니다.<br />
가령 00'송이누나의 필름 롤링페이퍼 같은 번뜩이면서 책상 서랍 속에 두고두고<br />
볼수 있는 인상깊은 선물이 이미 경제력이 있는 OB신랑,신부님에게 더 나을 것이라고<br />
입이 모아졌습니다.<br />
또, 재정문제에 관하여 OB선배님들의 지원금을 받는 방안도 논의해 보았으나<br />
쉽게 결정할수도 없고 충분히 얘기해보아야 한다는 광규형님의 말씀이셨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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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가 넘어 깊고 어두운 밤 백열등 아래 열띤 토론을 하며 그렇게 밤이 지나고 있었습니다.<br />
총관회비 역시 선금이 필요하므로 갈 사람들에 한하여 돈을 걷은 후 부득이하게 빠지는경우<br />
위약금을 물고 돌려주기로 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만약 이렇게 한다면<br />
학번별로 대표를 정해서 걷으셔야 겠군요.<br />
<br />
굳이 제가 이렇게 후기를 올린 까닭은<br />
새로운 망원경 이름이 뭐냐는 쓸데 없는 헛소리를 했다가<br />
강형의 압박으로.. ㅡ,.ㅡ;;;<br />
우야튼......<br />
<br />
중국집이름한 일본술집 '하이루'?'히야시'?'히야리'?'하야시?<br />
어쨋든...<br />
술집에 나와 찬바람을 가르며 다들 작별 인사를 하며 사라졌고<br />
회포를 덜푸신 광규형님과 짝주누님은 또 다른 술집으로<br />
발걸음을 올리셨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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