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맺음
작성 2006-11-13T15:35:29 (수정됨)
결혼(結婚) : 삶맺음<br />
<br />
맺는다는 말<br />
<br />
신발 끈 묶는 일을 생각하게 된다.<br />
적당하게 서로가 만족할 만한 선을 찾아서<br />
마디맺음하고<br />
부드럽데 잡아 당겨야 한다.<br />
<br />
가족이라는 발을<br />
가정이라는 신발 속에 담고<br />
성큼 성큼 큰 걸음을 가기 위해서<br />
꼭 필요한 것이 신발끈의 맺음<br />
부부의 緣이다.<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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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혼자 이것 저것 적어 놓은 곳에서<br />
결혼에 대해 한 때 생각했던 글이 있기에 옮겨 놓습니다.<br />
<br />
스크롤의 압박이 심합니다. <br />
혹시나 개인에 대해 제가 글을 쓴게 있다면 <br />
ctrl + F 를 누르고 자신의 이름을 입력해 보세요.<br />
그러시고 그 부분만 읽으시면 됩니다. ^ㅡ^;;<br />
<br />
지인이와 도균이 결혼식 다녀 오고<br />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br />
<br />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는가란 생각부터<br />
난 뭐하고 살았나라는 생각까지. . . . . . .<br />
파우스트가 한 말처럼<br />
많은 공부를 했지만 정작 내 삶은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합니다.<br />
<br />
결혼식 다녀오고 <br />
학교에 들어서며<br />
학교 신문을 들었습니다.<br />
<br />
그 신문에서 내 눈에 들어 온 사람 이름과 책 제목<br />
마르셀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였습니다.<br />
<br />
어린 시절 즐겨 먹었던 빵 조각의 기억을<br />
수십년이 지나 어느 가정집 안에서<br />
먹게 된 빵 조각 속에서 찾아낸다는<br />
말 그대로 "현재" 속에서 내가 잃어버린 시간("과거")을 찾아내는<br />
개인의 사고과정을 있는 그대로 서술한 글이었습니다.<br />
<br />
장편이고 참 좋아하는 "선배이자 후배(?)"인 사람에게 <br />
소개 받았지만 솔직히 아직 읽지 못 한 책입니다.<br />
<br />
언젠가 꼭 읽고 싶은 책이죠.<br />
<br />
"기억"이라는 것이<br />
항상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br />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br />
"다시 살아난다."는 것을 자주 겪게 됩니다.<br />
<br />
이전에 이랬었어.<br />
이런 이야기들 속에 <br />
과거의 시간들이 하나 둘 <br />
현재의 시간 속에서 내 머릿 속에 하나 둘 떠오릅니다.<br />
<br />
재철 선배는 처음(?) 본 것 같은데 이야기를 못해 봤네요.<br />
그 옆에 계시던 분도 잘 모르겠고 ㅡ_ㅡ;;<br />
제가 뭐 늘 그렇죠. ㅠ_ㅠ<br />
<br />
병렬형과 병오형<br />
오랫만이라 반가웠습니다.<br />
우리도 분발해야죠. ^^<br />
<br />
윤정이도 반가웠고<br />
(이번에 말을 텄는데 다음에도 자연스럽게 될지. . . . . . .^^)<br />
<br />
수진이는 축하하고 ^ㅡ^;;<br />
<br />
짝주는 온다고 했는데 못 봐서 아쉬웠고<br />
(내가 너무 많은 말을 해서 그런가라는. . . . . . . ㅡ_ㅡ;<br />
항상 고마운 사람이라는 거 알았으면. . . . . . .)<br />
<br />
민호는 이번에야 겨우 말을 좀 한 것 같고<br />
열심히 무언가를 향해 가는 모습이 멋있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br />
<br />
늘 동아리 "아이들"(ㅡ_ㅡ;; "후배들"로 정정) 잘 챙겨주는 광규<br />
잠시간의 휴가 잘 보내고<br />
또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br />
인사동 OB 모임에서의 "파워 배팅" 잊을 수가 없다는. . . . . . . ^^<br />
<br />
총관 때 중원이 세미나 때<br />
지인이랑 떠들고 놀아서 미안했었는데<br />
소심한 A형이었군. 상처 안 받았는지. . . . .<br />
(사실은 나도 A형이라는 ㅡ_ㅡ;; / 난 사실 표현 안 해서 그렇지 열라 잘 삐짐. <- 얼굴에 써 있음.)<br />
지금이 아닌 이전 운전 실력이 궁금했다.<br />
<br />
은미는 영국(?) 갔다더니 지금은 여행중이고<br />
잠시 튀어 나온 나우누리 아이디 "우당당이"<br />
그러고 보니 난 "파르라니"<br />
동기는 "Fordes"<br />
병오형은 "2bottle5"<br />
시간이 많이 흐르긴 흘렀구나.<br />
처음 치악산으로 관측회 가서 하얀 얼굴이<br />
붉게 물들었던 기억이 난다.<br />
우리가 천문동아리이지 산악동아리냐고 했던 기억도 생생하다.<br />
<br />
영선 역시 B형이었어.<br />
한동안 직장 문제로 마음 고생이 심했을 텐데<br />
아무런 말도 못 해줬던 것 같다.<br />
세월인가? 많이 밝고 활기차서 보기 좋았다.<br />
"초미인이 될거야 -> 초 인이 될거야" 압권이었다.<br />
<br />
지연이는 여러가지 미안한게 많다.<br />
대학 친구들 자리에 있느라<br />
거의 이야기도 못했고<br />
틈이 없더라.<br />
연말에 혹시나 조금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br />
생각이 드네.<br />
<br />
길범이는 아이들 결혼식 챙기느라<br />
이야기 거의 못 했구나.<br />
3차 마무리 짓고<br />
나도 논문 마무리 짓고<br />
유학 준비 할 때쯤에야<br />
(언제든 마음만 안정되어 있다면야 가능하지만. . . . . . .)<br />
이야기를 좀 할 것 같다.<br />
<br />
소은이<br />
정말 실수 많이 한 것 같다.<br />
아직 결혼도 안 한 아가씨를<br />
유부녀로 만들지를 않나? ㅡ_ㅡ;<br />
미국 다녀 오면서 이것 저것 미안했던 기억 난다.<br />
그때 Westlife CD로 내가 무마했었구나. ㅎㅎ<br />
원래 이쁘지만 더 이뻐 진 것 같다.<br />
아마 전진이랑 헷갈린게 아닌가 싶어.<br />
<br />
재빈이는 봤나 안 봤나 잘 모르겠다.<br />
한 번 앉으면 그 자리를 떠나질 않으니. . . . . . . ㅡ_ㅡ;;<br />
<br />
총관때와 마찬가지로 <br />
강이는 찍사 역할을 했구<br />
술 마시며 이야기 조금 했지만<br />
중원이와 더불어 사람이 참 안정되어 보이더라.<br />
"사람만 있으면 바로 ~" 이 자신감이 보기 좋았다.<br />
<br />
종완이는 결혼식마다 컨셉이 있는 모양이고<br />
자신을 PR하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br />
결혼식 뒷 풀이 후 소득(?)은 있었는지? ^^<br />
<br />
홍빈이는 이야기 별로 못했는데<br />
이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욱 남자다워진 것 같다.<br />
중위쯤 되었으려나? 1년 정도 남았겠지라 추정해 본다.<br />
마무리(아직 2년 남았으면 황당하려나. . . . . . .) 잘 하구.<br />
<br />
은정이는 터프하다라고 <br />
내 머릿 속에 박혀서<br />
이야기를 거의 못 한듯 하다.<br />
연말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 하구.<br />
<br />
혜문이는 대학원 생활 잘 하구<br />
너무 급하게 가 버려서 뭐라 이야할 틈도 없었던 것 같다.<br />
<br />
미희는 빨리 좋은 소식 있어서<br />
1년쯤 뒤에는 더 좋은 소식 전해주길 바란다.<br />
<br />
보영이도 마찬가지로 좋은 소식 기대할께.<br />
중원이랑 같은 테이블에서 이야기하다<br />
아 고등학생때부터 별에 관심이 많았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br />
<br />
곰돌이 지은이는 축하하고 빨리 민호 통해서<br />
덴마크(?)나 영국 쪽으로 잘 알아 보고 ㅎㅎ<br />
<br />
성애는 수목원에 가 있는 건지<br />
얼굴을 볼 수가 없었구나.<br />
보지 않더라도 열심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잘 하고 있겠지.<br />
<br />
애진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 많이 했지만<br />
솔직히 난 부끄러운 것들이 많다.<br />
항생 개인 내적 고민이 <br />
개인 외적 고민에 앞서다 보니<br />
아직도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br />
괄호를 쳐 두고 애써 눈을 두려 하지 않는데<br />
애진이는 많이 다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br />
한국과 일본 문학에 대한 의견도 그렇고 말이야.<br />
어떠한 일을 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br />
다양한 위치에서의 조망(Perspective)을 배운다는 입장에서 보면<br />
일을 하면서 글을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br />
그리고 한 가지 일보다 여러가지 일을 접하는게 좋은 것 같다.<br />
그것도 활동적인 일.<br />
(<- 이렇게 말하고 보니 왠지 비 정규직 같네. ㅡ_ㅡ;;)<br />
애진이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활동적인 일들을 찾게 되기를 기대할께.<br />
<br />
철곤이와 운기는 여기 저기 왔다 갔다해서<br />
그런지 내 옆에 와서 이야기 할 시간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br />
다음에 시간이 되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자.<br />
이전에 지하철 타면서<br />
앞으로의 진로 뭐 이런 걸로 오랫동안 이야기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br />
<br />
진영이 이번에 가서 이야기 정말 많이 한 것 같다.<br />
03이 벌써 4학년이라니. . . . . .<br />
믿을 수가 없다.<br />
너 어디 갔다 놔도 2학년 정도일 거 같은데<br />
벌써 4학년이라니 말야.<br />
이야기 많이 들어줘서 고마웠단 말 하고 싶다.<br />
사람의 생각이나 말의 30%는 상대방의 몫이라고 난 항상 생각한단다.<br />
내가 가진 70%가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30%가 중요한데<br />
그 30%의 역할을 진영이가 잘 해 주어서<br />
많은 이야기가 내 머릿 속에서 밖으로 나올 수가 있었던 것 같다.<br />
추천해 줬던 책은 "우리말로 철학하기, 이기상, 살림출판사"야.<br />
혹시나 더 관심이 있다면 "우리말 철학, 이기상, 지식산업사" 정도 보면 좋을거야.<br />
혹 책값이 없거나 선물받고 싶다면 꼭 말해주고.<br />
고민하고 지치지 말고 뚜벅 뚜벅 가다보면<br />
유행가 가사처럼 "걸어 걸어 가다보면" 좋은 일이 생길거야.<br />
<br />
약간 마른 듯 한 그 사람이 희선(?)이 인가? <br />
여하튼 말 할 기회는 없었던 듯 하다.<br />
<br />
그리고 2번째 자리 옮겼을 때 <br />
반대편에 앉아있던 두 사람 이름이 기억 안 난다.<br />
인사는 주고 받았는데. . . . . . . 한계인가보다.<br />
<br />
지은이 말처럼 "02학번 누구 화장실 다녀 오겠습니다." 이거 시행하자. ^ㅡ^;;<br />
<br />
미니미니는 사진 많이 찍어 뒀지?<br />
<br />
지금 사진들을 사람들에게 받지는 못하지만<br />
시간이 지나서 나도 "잃어버린 시간들을 찾아서" 여행이라도 하고 싶으면<br />
이전 사진들을 부탁할지도 모르겠다.<br />
<br />
세호는 내 옆에 앉아서 재미도 없었을텐데<br />
싱글 싱글 웃어서 보기가 좋았다.<br />
7살 차이가 나는 누나라니 부럽다. ^ㅡ^;;<br />
난 장남인 게 싫었거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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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선이와 혜진이는 이름과 얼굴만 대강 스케치 해 두고<br />
이야기는 거의 못 한듯 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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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누가 읽을지는 모르지만<br />
가끔 가서 불쑥 있다 오는 내가 밉지(?) 않았으면 하고<br />
서로 서로 자주 만나고 즐겁게 지냈으면 합니다.<br />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거<br />
남들도 힘이 들텐데<br />
이렇게 미루기만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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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규가 가장 잘 하는 것 같고<br />
병오형과 병렬형도 참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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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이 글 쓰느라 오후에 한 시간 넘게 써 버렸네요. ^^<br />
그나마 시간이 지나면 이런 글을 통해서라도<br />
내 "잃어버린 기억"의 일부를 찾을 수 있겠죠.<br />
<br />
연말에 가능하다면(?)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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