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작은별
작성 2006-10-16T12:55:18 (수정됨)
다들 잘 지내시죠?<br />
주변에 온통 옥수수 밭이라<br />
일주일에 한번 월마트 가기와 교회가는 것 빼고는<br />
갈곳도, 특별히 할것도 없는 곳인데<br />
일상에 치여 자주 못와보게 되네요.<br />
오랫만에 왔는데 기쁜 소식이 있어 저도 잠시 기쁨을 느껴봅니다.<br />
(길범오빠, 전화 세번이나 했는데 안받으시네요 ㅡㅡ;; 국제전화인데!! ㅋㅋ 축하드려요!!)<br />
<br />
외롭네요.<br />
군대에서 느끼는 그리움이라고 하면 공감하실 분들 많겠지요?<br />
참고 참다가 몇번은 엉엉 울었어요.<br />
몇안되는 한국사람들끼리도<br />
품속에 칼을 품고 만나는 이곳이<br />
필요에 의해서만 사람을 찾는 게<br />
적응이 안되네요.<br />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가장 어려운걸 알지만<br />
사람을 대하는 전공을 공부하고 있으면서도<br />
여전히 사람대하는게 서툴기만 하네요.<br />
<br />
이곳의 시골풍경은<br />
제가 자란 안성을 생각나게 하고<br />
주변에 특별한 광해가 없어서<br />
학교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도 보이는 많은 별들은<br />
별빛을 생각나게 해요.<br />
그립네요.<br />
자주 참석은 못했지만 토요일이면 항상 생각했던 토요일의 세미나가,<br />
여기저기 우리가 자주 모이던 장소가,<br />
우리의 모임들이,<br />
함께 나누던 술잔이,<br />
그리고 같이 별을 보던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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