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29일 새벽에..
작성 2004-08-29T01:18:09 (수정됨)
지난 1여년 간의 임원생활을 마치고 퇴임하는 임원진들의 퇴임인사를 들으면서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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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인간으로서의 그들의 고뇌와 애정을 새삼 느낄수 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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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를 자신의 목표로 삼고 정진하는것 같은 보영이에게서는 인간적인 친밀함을 추구하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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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과는 다르게 동아리 일에 있어서는 작은 회칙, 분위기에 쓸려 넘길만한 쉬운 행동마저 매뉴얼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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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놓을것 같은 치밀함과 섬세함을 엿볼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끊임없이,머무르지않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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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모습을 꿈꾸고 실행했던 보영이에게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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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드러나지 않는 자리이면서도 필요할때엔 놓치지않고 포인트를 집어내던 이론부장 성애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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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없이 자식들 뒷바라지 하는 이 땅의 어머니들 같이 자신의 길을 남들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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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고 묵묵히 끈기로서 뒷바침해 온것 같다. 말없이 싱싱한 식물의 생명력 같은 힘을 성애를 통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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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낄 수 있었던 지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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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어리숙하면서 정감있고 꽉 차지 않아, 마치 여백의 미같은.. , 쉽게 근접할수 있을것 같은 관측부장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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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곤이는 마지막까지 주변사람들을 방심시키는, 뭔가 있을 듯 하면서 없고.. 그래서 다음이 더 기대되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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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젊음을 느낄수 있는, 마치 훗날이 더 기대되는 청소년 드라마 캐릭터같은, 2% 부족한 넉넉한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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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의 임원이 아니었나 싶다.. 여러번의 관측회가 기상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다고는 하나 철곤이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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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할 수는 없는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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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목표를 위해 작은 것에 만족하지 않는 운동선수 처럼 스스로 이뤄낸 성과마저 만족할수 없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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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초월한 겸손함마저 보이던 편집부장 애진이의 퇴임사는 보편적인것을 뛰어넘는 그녀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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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일막이 아니었나 싶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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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하면서도 넘치지 않고 털털한 총무부장 지은이 역시 멋진 퇴임사로서 임기를 마무리 한것<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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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다. 여러모로 신경쓰이고 피곤한 자리에서 늘 넉넉한 웃음으로 보는이 마저 기분좋게 하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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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또한 총무부장 지은이의 경쟁력있는 무기가 아니었나 싶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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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의 규모나 성격상 과도기에 있는 상황에서 동아리의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애정을 갖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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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노력한 임원들의 지난 노고를 생각하며 일개의 동아리 일원으로서 그들의 겸손함뒤에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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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진 정성을 빙산의 일각을 밝혀 본다는 생각으로 떠나는 이 마당에 다시 한번 되뇌여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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