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눈물....
작성 2004-05-20T01:33:15 (수정됨)
다 늦게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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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 와있으니까 내려오라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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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식이 왠일이야.???????? 집앞에 있는 통닭집에 들어가니 말끔하게 정장차림의 친구가 앉아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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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500한잔 시켜놓고 벌써 한잔을 거의 다마셔버린놈..........<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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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뭔일있구만...앉아서 괜한 너스레를 떨었다...아자식이 취직했다고 좋아라 하더니...<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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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턱 내러 왔냐..??? 하는것도 어두운 표정의 친구의 얼굴에....더이상하지 못하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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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술을 마시는데.....친구녀석 힘든가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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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양제과라는 초코렛만드는 회사 영업부로 들어갔다더니....<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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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하면서 힘든 이런저런 얘기들을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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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이놈자식...성격에 영업은 영 아니다 싶었는데....사람상대하는게 그렇게나 힘이 들었구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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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광규야~ 너한테는 영업안해 시꺄....그냥 얘기나 들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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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도 굳은 표정으로 바라보니 내가 나한테 초코렛사라고 걱정하는줄 아는모양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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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마트나 할인마트..........슈퍼마켓등에 초코렛을 납품하는데 별의별 사람들이 다있나 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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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할얘기가 없어서 무심코...야...초코렛 많이 다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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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초코렛이 달지..쓰겠냐..? 먹어볼래..? 난 아니...나 원래 단것 안먹잖아...했다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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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같은 시키들때문에 초코렛이 안팔리는거 아냐.......하면서 살짝 눈물을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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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자식아......너한테도 젊은그대 불러주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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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냐....마트에서도 다 못팔고 반품하는걸........그냥 그렇구나 해야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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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움이 될만한 말도 못해주고 그냥 그놈 ...납품하는 거래처 욕하면 같이 맞장구쳐주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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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들어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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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길에 그녀석 차에서 납품하다가 남은거 있는데 ..놔둬봐야......버리니까 가져가란말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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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도 안을건데 안가져간다면 또 날리칠까봐...그래 줘봐라 했더니...한BOX를 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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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안먹는 초코렛인데...한상자도 아니고...박스채로 주고 가는데...황당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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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에 힘들어 하는 친구를 바라보며..마음이 안좋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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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놈 참 괜찮은놈인데......어렵게 취직했다고 좋아하더니...많이 힘든가 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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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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