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10 정기관측회 후기~
작성 2004-04-12T07:55:51 (수정됨)
연천으로 다녀왔습니다~ 의정부에서 북쪽으로 전철비슷한거 타고 한 40분 가면 있는 곳이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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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역에서 12시 43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제일 젊은 두 희선을 두고 다 지각하는 사태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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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참여한 사람들은 03 신희선, 새로온 04 문희선, 02 박성애 박운기 임정택,<br />
손님으로 오신 서강대 별반 회장님 오인제, 그리고 01 전혜문 이렇게 7명이서 아주 단촐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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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촐한 인원에 비해 장비는...<br />
우리의 8인치 반사 스타파인더, GP-E 자동가이드 4인치 굴절, 운기의 플로라잇 FS-60과 쌍안경<br />
강이형이 대여해주신 구경 100mm되보이는 쌍안경까지 매우 화려했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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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장비에 비해 날씨는...<br />
만나는 동안, 가는 동안, 그리고 도착해서 짐풀고 장비를 세팅하는 동안까지 도무지 파란 하늘의<br />
모습을 보여주지 않더라구요. 종종 육포찢어먹듯 군데군데 찢어지는 구름속 실날같은 희망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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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그런 상황에서 숙소에 도착해 가벼운 간식과 소개, 그리고 관측 계획을 짠 후<br />
애꿎은 하늘을 보며 많기도 하여라 이쁜 장비들을 조립하고 구경하고 만져보고 하는 동안<br />
배꼽시계가 울리는 줄도 모르고 망원경들에 열정적인 후배들을 두고 인제와 함께<br />
울려대는 배꼽시계를 견디며 싱거운 저녁식사를 준비했죠. 메뉴는 역시나 참치김치찌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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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요리하면서 간볼때는 간이 적당했는데 식탁위에 바쳐놓고 후배들의 싱겁다는 말에<br />
다시 맛을 보니 싱겁더라구요. 귀가 얇은건지.. 하늘보다 높은 엄마의 마음 가슴깊숙히<br />
눈시울 적시는 따신 눈물 한방울로 느끼며 그래도 맛있다는 운기의 한마디에 고마워하며<br />
맛있게 밥을 먹었죠. 운기 군대생활 잘 할거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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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밥을 먹고 솔직히 기대는 안했지만 새로온 희선이.. 앞으로 어떻게 구분해 불러야할지.<br />
그 희선이가 창문에 눈을 갖다붙이고는 별이 보인다는 소식을 전해주자 다같이 밖으로~<br />
기대와는 달리 북두칠성, 사자자리, 쌍둥이자리 등이 하늘을 화려하고 뿌옇게 수놓았더라구요.<br />
그래도 100~200배까지는 무난하게 볼 수 있어 목성, 토성, 금성, 각종M들 많이 봤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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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는 이때 잠깐 쉬러 들어가 아침에 일어나버리는 바람에 아무것도 모르겠네요;;;<br />
아.. 왜그랬을까왜그랬을까 아쉬운 마음에 대충 들으니 약속 잘 지키는 두 희선이들이<br />
아주 열정적이였고 우리의 손님 인제가 인재답게 여러 새로운 대상을 보여주었나보더라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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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이 이후의 이야기는 깨어있던 분들께 바톤을 넘기려합니다.<br />
아무나 관측얘기를 좀 더 자세히 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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