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생의 시간.
작성 2003-10-01T00:39:10 (수정됨)
권태롭고도 권태로왔던 9월.<br />
쉬지 않고 쏟아 붓는 하늘과는 정반대로<br />
저의 9월은 나태함과 권태로움의 사이는 아슬 아슬하게 빗겨가고 있었답니다.<br />
알아봤 던 취직자리는 아직도 확실치 않고<br />
(분위기를 봐서는 언젠가 될듯..;;)<br />
덕분에 미룬 학원 시간은 늦잠을 자고도 절때 늦지 않을 오후8시.<br />
그 동안 읽었던 책들은 얄팍한 지식꺼리로만 남아 버렸던 9월이<br />
이제 지나갔습니다.<br />
글을 쓰겠다는 다짐은 어느새 손가락 사이사이로 다 빠져나가고,<br />
다시금 제 미래에 대해 생각해봅니다.<br />
생각할수록 답이 나오질 않네요.<br />
처음 대학에 입학때는<br />
아니, 올해 초까지만해도 이 길이라면 난 만족스러운 삶을 살수 있으꺼라 생각했었는데<br />
그건 어쩌면 자기만족에서 그친 비열한 합리화였는지도.<br />
생각할수록 힘에 부칩니다.<br />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꿈을 꿔봅니다.<br />
다행이지요.<br />
권태롭지만 나태하지 않은 9월을 만들어 준건 오로지 이때문이었습니다.<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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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br />
오늘부터는 오전에 학원 수업을 듣고<br />
11시에 아르바이트를 합니다.<br />
문득, 단지 시간 때우기로 끝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집니다.<br />
하고싶은 건 많지만 그만큼의 책임감은 싫습니다.<br />
이건 또 무슨 비겁한 생각인지.<br />
이번 10달은 이것에 대해 생각해봐야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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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명확했던 것들이<br />
점점더 어렵고 불분명해지는 것은<br />
제가 변해가기 때문일까요?<br />
아니면 그것들이 변해가기 때문일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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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에 기분 좋은 밤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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