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참....
작성 2003-08-29T16:22:02 (수정됨)
다들 즐거운 관측회가 되었다보네요.(쳇!!!)<br />
왜 하필 수요일날 비가 쏟아져가꼬 저의 마음을 이토록 아프게 하는것일까요?<br />
우우~~~~<br />
전 어제 부석사로 떠났답니다.<br />
부석사...<br />
5월쯔음 비가 한창 쏟아지던날 갔다왔었는데.<br />
이번엔 친구와 가게 되었어요.<br />
여전히 아담하고 소박한 부석사더군요.<br />
도착하자마자 저녁 공양을 드리고<br />
저녁 예불을 드렸습니다.<br />
울려퍼지는 북소리 물소리 벌레소리..<br />
그리고 목탁소리에 묻혀 무슨 생각을 그리도 많이 했던지.<br />
지금 생각하면 부처님상의 이미지만 떠오른답니다.<br />
절을 하고 또 절을 하고...<br />
그렇게 두시간 정도 예불을 드리고 나오니 깜깜한 저녁이더군요.<br />
부석사에의 밤하늘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br />
구름이 거친 곳을 진짜 좋더라구요.<br />
조심히 내려오던길.<br />
덩그러니 서있는 등불 주위로<br />
불나방들이 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br />
그렇게 저녁 9시경쯤 방에 내려와<br />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니 1시 30분<br />
잠시 잠들었다 새벽 3시 30분경<br />
스님이 깨우는 소리에 일어났습니다.<br />
모든것이 잠들어있은 시각 <br />
주섬주섬 일어나 새벽 예불을 드리러 무량수전으로 올라갔습니다.<br />
올라오는 길엔 스님들이 북을 치고 계시는데<br />
그 모습이 왜이리 경건해 보이던지.<br />
잠이 덜깬 상태로 새벽 예불을 드렸습니다.<br />
새벽이라 그런지 스님들이 더 많이 나와계시더라구요.<br />
스님의 목탁소리와 불경 외는 소리에 취해<br />
전날과는 다른게 아무생각도 안했답니다.<br />
그렇게 취한 마음으로 절을 하고 예불을 드리고<br />
다시 방으로 내려와 잠이 든후..<br />
서울에 도착하니 이 시간이군요,<br />
<br />
생각해보면 많은 일을 한거 같은데..<br />
또 막상 생각해보면 한 일이 없네요.<br />
<br />
"그래서 모할껀데?"<br />
라는 스님의 물음에..<br />
"아......"<br />
라는 말로 얼머부리고 <br />
생각해보니 모할꺼지?라는 질문이 다시금 떠오르더군요.<br />
가끔 훌쩍 떠나기 좋은 곳이거 같습니다.<br />
그것이 도망이라고 생각하지 않길...<br />
빌며 말이죠.<br />
<br />
아...나도 관측 가고싶다.<br />
내일은 총회네요.<br />
그럼 다들 총회때 뵈요.<br />
좋은 저녁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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